도쿄와 이만큼 깊이 엮인 차는 닛산 스카이라인(Nissan Skyline) 말고는 없습니다. 지난 도쿄 여행에서 저희는 찾을 수 있는 세대는 전부, 색깔도 스타일도 가리지 않고 찍어 보기로 했습니다. 미드나이트 클럽(Mid Night Club) 스타일로 만든 차도, Top Secret 스타일로 만든 차도 있었지만, 모두가 이 문화의 일부였고 모두가 깔끔했습니다.
클래식 스카이라인: 하코스카와 켄메리
이야기는 C10 Skyline에서 시작합니다. 별명은 하코스카("상자 모양 스카이라인"). 1969년 GT-R이라는 이름을 처음 세상에 내놓은 차입니다. 저희는 메이지 진구 가이엔(明治神宮外苑)의 은행나무 아래를 달리는 은색 하코스카를 만났습니다. LFA와 2000GT가 있던 BINGO Sports 쇼윈도와 같은 동네예요.
다른 한 대는 카본 보닛, 볼트온 오버휀더, 딥 디쉬 Watanabe 휠로 완벽한 가이도 레이서(kaido racer) 스타일이었습니다.
후속 모델 C110은 "켄과 메리(Ken and Mary)" 광고 캠페인에서 따온 켄메리라는 별명으로 불립니다. 같은 거리에 흰색 쿠페 한 대가 서 있었고, 긴자의 Nissan Crossing에서는 파란 클래식 Skyline이 자리를 지키고 있었습니다.
80년대 스카이라인 R30
R30은 사람들이 잘 잊는 스카이라인이지만, 저희가 정말 좋아하는 세대입니다. 전시된 빨강·검정 투톤 RS 모델들과, 보닛을 연 또 한 대를 만났습니다. Nissan은 R30에 GT-R 엠블럼을 달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R30은 레이스에 나갔고, 빨강·검정 컬러는 80년대를 대표하는 명 리버리 중 하나로 남았죠.
RB26 시대: R32 GT-R과 R34 GT-R
R32 GT-R은 RB26DETT 트윈터보 직렬 6기통과 사륜구동을 들고 나왔고, 투어링카 레이스를 휩쓸자 호주 언론이 고질라(Godzilla)라는 별명을 붙였습니다. 저희는 밤의 오피스 빌딩 아래서 빛나는 골드 R32를 잡았습니다. R34는 소개가 필요 없죠. 은행나무 아래에서 베이사이드 블루(Bayside Blue) R34를 만났습니다.
시부야 불빛 아래엔 은색과 흰색 R34가 있었고, 어두운 색 R34 한 대는 인도에 세워져 있었는데 오너가 난간에 기대 서 있었습니다. 완간(Wangan) 감성이 현실이 된 장면이죠. 완간 이야기를 좋아한다면 미조타 이사오의 328 km/h Z32와 미드나이트 클럽 이야기도 읽어 보세요.
현대의 고질라: R35 GT-R
R35 GT-R은 2007년 스카이라인이라는 이름을 떼어 냈지만 정신은 그대로 이어받았습니다. 림이 깊은 대구경 휠과 공격적인 에어로 키트를 단 은색 R35들은 주변의 헤리티지 모델들 사이에서도 전혀 밀리지 않았습니다.
스카이라인이 특별한 이유
일본 고성능차의 역사를 처음부터 끝까지 이렇게 한 이름으로 들려주는 차는 없습니다. 잡지와 비디오 게임, 그리고 만화 『완간 미드나이트』로 이 차들을 처음 만난 여러 세대의 팬들에게, 이 차들이 태어난 바로 그 거리에서 실물을 마주하는 건 여전히 다른 차원의 경험입니다. 그렇다고 꼭 도쿄까지 날아갈 필요는 없습니다. 저희는 뉴저지에서 Tommy Kaira Skyline도 만났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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